'국립의대 탈락' 목포대 "졸속·부실심사 심사 결과 납득 못해"
송하철 총장 사의 이어 교직원 기자회견
"순천대 부지계획 부실 등 졸속 결정…계획서 공개해야"
-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 선정에서 탈락한 목포대학교가 송하철 총장 사직서 제출에 이어 교직원들도 부실 심사를 주장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이상찬 목포대 대외협력부총장 등 교직원들은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6년의 숙원이던 전남 국립의대 후보 대학이 부실 심사로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목포대 교직원들은 국립의대 심사 과정이 단기간에 이뤄진 부실 심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목포대는 의대 설립을 위해 의료계와 의료 인프라 전문기관으로부터 많은 용역을 통해 최선의 계획서를 작성했다"며 "그러나 1.3점 차로 탈락했다. 특별시 인수위가 목포대 의대 설치라는 결과를 장기간 분석을 통해 도출했으나 이번 평가는 심사위원을 하루 이틀만에 섭외하고 1시간 남짓한 계획서 검토만 거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심사위원은 급하게 전화받고 휴일에 뛰어나왔다는 이야기까지 했다"며 "작은 정부사업평가도 계획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심사위원들이 반드시 알고 판단해야 할 내용을 주지시키는 절차를 거친다"고 꼬집었다.
교직원들은 "졸속으로 진행된 특별시의 양 대학 평가는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하다"며 "국립대는 반드시 국유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하나 순천대는 지자체 소유 부지를 무상 임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지가 확실하게 확보되지 않으면 큰 결격사유이자 탈락사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지 확실성 평가 항목은 의대 설립 요건에 확실히 부합돼야 했으나 순천대는 순천시 소유부지 활용 MOU를 제시했다"며 "이것이 5만 평의 국유지를 소유한 목포대와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것은 심사위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은 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가 전혀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점수 차이가 났던 의과대학 교원확보 부분과 관련해서는 "목포대는 종합병원을 인수해 임시교육병원으로 활용하는 로드맵을 제시했고, 광주 대학병원급 대학 병원과 수도권 3개 대학 의대와도 협력해 우수 교수 인력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며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교수 자격자 75명의 분석 자료까지 계획서에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신축을 추진해야 할 의대 설립 부지라는 결격 사유보다 4년 뒤 임용될 의대 교원이 더 큰 탈락 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 "대학 사업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으나 졸속 심사와 부실 계획으로 국립의대가 좌초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직원들은 "이같은 심사 결과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두 대학의 계획서가 모두 공개돼야 한다"며 "심사위원이 갑작스레 바뀐 과정도, 교육부의 기표와 다른 심사표가 적용된 데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30일 국립의대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의대 신설 추진체계 △의대 교육시설 확보계획 △교육병원 확보계획 △의대 교원 확보계획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등 5개 분야를 심사지표로 삼았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평균점을 심사한 결과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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