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 인하되면…전남광주 연 4250억, 반도체 팹 1조 효과
통합특별시, 정부의 남부권 산업용 전기 인하안 환영
여수 석유화학 2355억·반도체 팹 9936억 부담 완화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정부가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를 시행함에 따라 전남광주 산업계에서 연간 최대 4250억 원의 전력비를 절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팹 4기는 추후 연간 최대 1조 원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추산됐다.
3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6일 공개한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이 시행될 경우 2025년 전력사용량 기준으로 전남광주 산업계는 최대 4250억 원이 절감된다.
정부는 영호남 등 발전설비가 집중된 남부권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최대 18원 낮추는 지역별 차등요금제 설계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송전망 등 전력계통 구조를 반영해 4개 광역권으로 나누고, 지방우대지수, 산업위기지역 등 균형성장 여건을 반영해 4개 권역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비율을 세분화했다.
구체적으로 4개 광역권별은 건설·운영 비용을 광역권별 이용 비중에 따라 비례 배분하는 '송전비용(0원~5원)', 각 광역권별 자급률이 높을수록 낮은 요금을 적용하는 '전력자급률(0원~8원)', 인구·재정·산업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균형성장(0원~6원)'을 고려한다.
해당 요인에 모두 포함되는 전남광주는 약 13원~18원의 산업 전기요금이 인하되는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정부의 설계안이 지역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환영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부담으로 어려운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5년 여수 지역 산업용 전력사용량 약 1만 3081GWh에 요금 인하 폭을 적용하면 연간 약 1700억~2355억 원의 전력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남광주에 6.3GW 규모 반도체 팹이 조성되면 연간 63TWh의 전력이 필요하다. 요금 인하 시 연간 7176억~9936억 원의 전력비 절감이 기대된다.
여기에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여건까지 갖춰지면 첨단기업 유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통합특별시는 내다봤다.
통합특별시는 "전력다소비 첨단산업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공급 여건이 기업의 입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전남광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높은 전력자급률을 바탕으로 이번 제도를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할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업의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의 전력 경쟁력을 차별화된 투자유치 강점으로 활용해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정부의 최종 요금 설계에 지역 주력산업과 산업위기지역 등 산업적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대규모 전력수요에도 대비해 계획입지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송·변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형 전력망 확충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유현호 산업실장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전력 생산지역의 가치를 산업 경쟁력으로 바꾸는 중요한 정책 전환"이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지역소득으로 이어지는 지산지소형 산업생태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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