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시간당 124.6㎜ '폭우 폭탄'…전남광주 '83건 호우 피해' 잇따라(종합)

영광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강진 산사태·영암 월출산 등 계곡 고립 구조 속출

30일 오후 전남광주 화순군 한천면 죽헌로 일대에서 호우로 범람한 계곡물에 도로가 침수되자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영광에 이어 보성에 시간당 110㎜가 넘는 장대비를 쏟아부은 강한 비구름대가 빠져나가면서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의 호우 특보가 해제되거나 완화됐다.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영광에서는 시간당 1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새로 시행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호우 재난문자는 1시간 내 100㎜의 강수량이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 강수량 85㎜와 15분 누적 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됐을 때 40㏈의 알람을 동반해 발송된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과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영광, 장성, 장흥, 영암 등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한 데 이어, 오후 7시 10분에는 광주 전역의 호우주의보와 화순의 호우경보가 해제했다.

이어 오후 8시를 기해 보성, 광양, 순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영광 낙월도 204.5㎜, 보성 162.7㎜, 화순 135.0㎜, 나주 127.5㎜, 광주 동구 99.0㎜, 곡성 84.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비구름이 내륙과 동부권을 관통하면서 보성에는 1시간 동안 111.7㎜에 달하는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영광 낙월도 100.0㎜, 화순 82.0㎜, 영광 염산 40.0㎜, 광주 동구 37.5㎜, 광주 북구 33.3㎜ 등 밤사이 지역 곳곳에 거센 장대비가 내렸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심 침수와 고립, 산사태 사고도 이어졌다. 오후 8시 기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총 83건(광주 36건·전남 4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5시 29분쯤 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인근 산에서 토사가 도로로 유출되는 산사태가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 4시 43분쯤 영암군 월출산에서는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됐던 등산객 5명이 소방당국의 로프 구조 작업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앞서 오후 4시 42분쯤 화순군 한천면에서도 계곡물 범람으로 도로가 침수돼 고립됐던 일행 11명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 밖에도 전남광주 일대 도로 침수와 맨홀 역류, 남구 진월동 도로 침수, 영광군 염산면 가로수 쓰러짐, 보성군 보성읍 보성리 도로 침수 등 수해 신고가 잇따랐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