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광양·순천 '호우경보' 격상…시간당 30~80㎜ 폭우에 피해 잇따라

곡성 남부엔 호우주의보 발효
소방 당국, 침수 피해 58건 접수

30일 오후 4시 8분쯤 전남광주 나주 송현리에서 나무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모습.(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남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30일 광주와 전남 내륙·동부권에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과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영광 낙월도 203.0㎜, 나주 124.0㎜, 화순 116.5㎜, 영광 안마도 88.7㎜, 광주 동구 76.5㎜, 영암 73.5㎜, 목포 58.1㎜ 등을 기록했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영광 낙월도 100.0㎜, 화순 82.0㎜, 광주 동구 37.5㎜, 광주 북구 33.3㎜, 광주 남구 31.0㎜, 광주 서구 30.5㎜ 등 지역 곳곳에 시간당 30~80㎜ 이상의 거센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동진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전남광주 보성과 광양, 순천의 기상특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이어 오후 5시 50분을 기해 곡성(곡성남부)에 호우주의보를 신규 발표했다.

현재 화순, 보성, 광양, 순천 등 4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서부·동부)와 전남 장성, 장흥, 영암, 영광(낙월면 포함), 나주 동남부, 곡성 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도심과 외곽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오후 6시 기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총 58건(광주 36건·전남 22건)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북구 일대 도로 침수와 맨홀 역류 신고가 들어오고 있으며, 광산구 신가동 신가병원 인근 도로가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5시 51분쯤에는 남구 진월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전남에서도 오후 2시 52분쯤 영광군 염산면 가로수 쓰러짐, 오후 4시 10분쯤 영암 일대 주택·도로 배수 지원이 이어진 데 이어 오후 5시 50분쯤 보성군 보성읍 일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확대됐다.

기상청은 동진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내일(31일) 저녁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방 관계자는 "광주 도심을 비롯해 동부권으로 강수 구역이 넓어지며 침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침수 위험 도로 접근을 자제하고 하천 범람과 시설물 관리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