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수색 '마지막 4%' 최고 난도…연내 재개항 어려워

여객기 충돌 로컬라이저 심층 수색…3.7만㎡는 육안으로
9월24일 활주로 폐쇄 연장 불가피…수색 완료 후 3~6개월 필요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면 재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2026.8.13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안재영 기자 = 12·29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무안국제공항 전면 재수색이 막바지 총력전에 접어들었다.

'남은 4%'는 난도가 가장 높은 로컬라이저 인근 구역으로, 수색 완료 시점은 9월 말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9월 24일까지로 설정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는 자동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재수색 완료 여부는 9월 중순쯤 결정된다. 로컬라이저 재설치와 안전점검 등 후속 절차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당초 거론됐던 연내 재개항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재수색 진척도는 96%다.

다만 이 진척도는 전체 재수색 구역 약 5만 8000㎡ 중 굴토와 체치기 등 정밀 수색이 이뤄지는 '심층 범위' 약 2만 1000㎡만으로 산출한 수치다.

심층 범위에서는 △육안 검사 △풀베기 △굴토 △체치기 등 4단계로 수색이 진행된다. 나머지 3만 7000㎡는 육안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남은 4%는 참사 당시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주변으로, 기존 수색지역보다 작업 난도가 높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대부분 평지였던 기존 수색지역과 다르게 로컬라이저 인근은 충돌 여파로 곳곳에 1m 높이 상당의 흙더미가 쌓여 있다"며 "다른 구역은 30㎝가량 땅을 파 확인했다면 이곳은 그보다 몇 배 깊은 곳까지 굴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내린 소나기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던 수습당국은 31일부턴 수색기간을 연장해 집중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작업 난도에 따라 현장에 투입된 군·경찰·소방 인원들과 유족들은 1차 재수색이 9월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안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나머지 3만 7000㎡는 유해 추정 조각이나 유류품 등이 발견되면 심층 조사로 전환된다.

수색 상황에 따라 정밀 수색 범위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어 전체 재수색 종료 시점은 아직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3일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12·29 여객기참사 분향소에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3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9월 24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설정된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는 자동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색이 완전 종료 후 유가족 협의가 마무리되면, 한국공항공사는 방위각시설인 로컬라이저 잔해를 철거 새로운 방위각시설 설치한다.

통상 로컬라이저 설치에는 인허가를 포함해 5~6개월이 소요된다. 각종 안전 진단과 함께 재개항 전 실제 항공기를 투입해 임시 비행 검사를 실시한다. 임시 비행에는 1~2주가 소요된다.

광주민간공항 이전 등을 고려해 인허가 절차를 병렬 추진해 로컬라이저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압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연내 재개항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나 여행사, 항공사 취항 지원 등을 사전 준비해야 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정부에 무안공항 재개항 로드맵을 제시해 줄 것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무안공항 재개항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 선결 조건으로 광주 민간공항 선이전을 정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의했다.

광주 민간공항과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옮겨가고, 비워진 광주 군공항 부지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800조 원대 반도체 팹 4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항공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와 충돌해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