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선출직 최고위원 10년 만에 선출…사무총장도 물망
나주 박선원·무안 서미화…전북 이성윤·한민수까지
김민석과 '운동권 82학번 동기' 신정훈 사무총장 거론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출신 국회의원 2명이 10년 만에 선출직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현안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나주 남평 출신 박선원 의원(민주당·인천 부평을)과 무안 몽탄 출신 서미화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이 최고위원 5명에 포함됐다.
전남광주 출신 정치인이 지명직이 아닌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은 지난 2016년 양향자 의원이 여성 부문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10년 만이다.
호남 의원들은 당내 정치력 약화로 이렇다 할 선출직 후보를 내지 못하고 지명직으로 만족해야 했다.
2018년 이형석, 2023년 송갑석, 2025년 서삼석 의원이 각각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았다. 선출직에는 서 의원과 송 의원, 민형배 의원(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선출직에 도전했으나 인지도 부족으로 최하위권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서 박 의원과 서 의원은 독자적 역량으로 최고위원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초선임에도 50만 명에 가까운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며 지지자들과 잦은 소통을 하고 있다.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 의원은 국정원 출신 보좌진을 두는 등 국방·정보 관련 역량을 과시하면서 12·3 비상계엄 당시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민주당계 정당 최초 여성 시각장애인인 서 의원은 12·3 내란 과정서도 담벼락을 넘는 모습으로 대중 인지도가 높았다. 경선 과정에서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강한 연설로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면서 최종 3위로 당선됐다.
지난 15일 진행된 전남광주·전북 경선에서 박 의원은 18.53%, 서 의원은 16.86%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호남의 또다른 축인 전북 고창 출신 이성윤 의원(전주을)과 전북 이리 출신 한민수 의원(강북을)도 당선, 호남에서 4명의 최고위원을 배출하며 역대 최대의 정치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등 당 핵심 요직도 호남 인사의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사무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 의원은 김 대표와 같은 82학번이자 19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으로 인연이 있다. 신 의원이 미 문화원 내부로 진입해 5·18 진상규명과 미국의 책임을 주장하며 농성했고, 김 대표는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으로 미 문화원 바깥의 응원 집회장에서 집회를 주도했다가 두 사람 모두 옥고를 치렀다.
사무총장직은 당의 일상 운영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와 공천 과정도 당대표와 함께 공유하는 요직이다.
김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전 언론 인터뷰에서 "신 의원에게 공천혁신 업무를 맡기고 싶다"고 말하는 등 신뢰감을 표시한 바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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