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제명' 무안군의회 현수막에 유가족은 또 무너졌다
무안공항 2층 바깥 게시…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이 발견
"무성의·무책임의 극치…비극으로 치적 쌓는 가식적 행태"
- 안재영 기자
(무안=뉴스1) 안재영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 내걸린 무안군의회 명의의 현수막이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에 따르면 무안공항 2층 건물 바깥에 무안군의회 명의의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이제명 대통령님의 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지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현수막 게시 날짜는 15일로 알려졌는데, 무안공항 쉘터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이 발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성함조차 '이제명'이라고 잘못 써 붙인 무안군의회의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며 "무안군민을 대표한다는 의회가 보여준 최소한의 성의조차 없는 모습에 혀를 찬다"고 밝혔다.
이어 "한 장의 현수막은 179명의 희생과 지역의 안전을 대하는 무안군의회의 무성의와 무책임이 어떠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축소판"이라며 "참사 해결을 정부에 모두 떠넘기고 정작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에 힘써야 할 의회가 비극마저 치적 쌓기의 수단으로 삼는 가식적 행태에 유가족의 가슴은 다시 한번 무너진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외치는 유가족의 절박한 목소리에 무안군민을 대표한다는 의회는 단 한 번도 함께 서지 않았다"며 "무안군의회는 대통령의 지시 뒤에 숨어 감사 현수막이나 걸 것이 아니라 유가족과 지역민의 편에 서서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고 제주항공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y87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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