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가르기는 무슨…더 나은 민주당 바람 똑 같아" 호남권 순회경선 시작
나주종합스포츠파크 '파란 물결' 넘실…큰 마찰 없이 진행
"더 나은 민주당·당선자 언행일치" 등 바람
- 안재영 기자
(나주=뉴스1) 안재영 기자 = "새 지도부가 민주당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게 모두의 바람이죠.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요."
15일 낮 12시 40분쯤 찾은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일대는 '파란 물결'로 넘실거렸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에 있어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순회경선 시작을 앞두고 파란 옷차림을 한 이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어서다.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과 기호, 슬로건 등이 새겨진 홍보물을 들고 온 지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세 과시에 나섰다.
하나로 모인 목소리는 함성이 돼 울려 퍼졌고, 머리 위로 든 손팻말은 일사불란하게 한 몸처럼 움직였다.
여러 후보의 지지자들이 한데 모이면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안전과 질서 유지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편가르기로 비쳐지는 걸 의식해서인지 이날 행사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상대 진영을 비방하기보단 각자 응원하는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지지하는 후보가 다를지라도 이전보다 나은 민주당을 바라는 마음은 다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광주 목포에서 왔다는 오태희 씨(43·여)는 "당대표 후보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아침 일찍 출발해서 유세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유길상 씨(58)는 "사실상 호남의 선택으로 당대표가 결정될 것 같아 막바지까지 지지자 결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가 뽑혔으면 가장 좋겠지만, 새 지도부가 당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바라는 건 모두의 바람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전남광주·전북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는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파란 물결은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 안으로 순식간에 이동했다.
후보별 연설이 끝날 즈음 일부 지지자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성숙한 유세 문화를 보이기도 했다.
체육관을 꽉 채운 인파에 놀라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발걸음을 바깥으로 돌린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전남광주 광산구 주민 박 모씨(49)는 "표는 이미 던져 결과를 기다리는 것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워낙 예측하기 어려워 늦게라도 나와봤다"며 "모인 인파의 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누가 당선이 되든 호남에서 보낸 이 지지를 잊지 말고 자신의 약속을 행동으로 옮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jy87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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