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녹색배 '설원'으로 나주배 품종 다변화 나서

기후변화 대응·배 산업 경쟁력 강화

녹색배 '설원'.(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광주 나주시가 국내에서 육성한 녹색배 '설원'을 새로운 품종으로 육성한다. 묘목 생산부터 재배 기술 보급, 품질관리와 유통까지 기관-농협-농가가 함께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해 품종 다변화와 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나주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나주배원예농협과 함께 국내 육성 품종인 녹색배 설원 전문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묘목 보급을 넘어 설원의 안정적인 생산과 시장 정착을 위해 묘목 생산부터 재배, 품질관리, 유통까지 연계하는 체계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설원 품종의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품질 기준을 설정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기술 지원을 맡는다.

나주배원예농협은 1년생 포트묘를 자체 생산 및 공급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생산량 증가에 맞춰 유통과 판매를 지원하는 등 생산단지 운영에 협력할 예정이다.

설원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내 육성 배 품종으로 과중은 600g 내외, 당도는 14브릭스 내외로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저장성이 우수해 상온에서 30일 이상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육의 갈변이 잘되지 않아 조각 과일로 활용하기 좋고 학교급식과 가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신고' 품종보다 개화기가 늦어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수확이 가능해 일소 피해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유리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26년 3㏊ 규모의 보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년간 총 30㏊ 규모로 설원 생산단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체계적인 생산단지가 운영될 수 있도록 재배 기술 보급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주지역 배 재배농가는 1900여 농가, 1700여㏊ 규모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