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찾은 정청래·김민석, 같은 장소서 연달아 강연…날선 공방
김민석 "지방선거 결과, 지도부가 책임져야"
정청래 "당선되면 김민석 윤리 감찰 지시"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나란히 전남광주 순천대학교를 방문해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두 후보가 하루 차이로 같은 장소에서 강연을 열자 '미리보는 전남 동부권 민심'이라는 평가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후보는 이날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초청 특별강연을 열었다. 전날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민석 후보가 초청 강연을 연 곳과 같은 장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앞서 진행된 충청권과 경상권 경선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이 크게 벌어지지 않으면서 호남이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남 동부권의 대표 도시인 순천의 경우 갑 지역구 김문수 의원은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지만, 을 지역구 권향엽 의원은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격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당 대표 지지세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강연이 연달아 열리자 지역민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각각 두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지역민들 약 500명이 참석해 후보를 연호하고, 색색 풍선을 흔드는 등 높은 열기를 보였다.
전날 먼저 강연에 나선 김 후보는 '당의 역할'과 '당대표의 자격' 등을 언급하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앞선 지방선거에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지도부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잘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부산은 지도부가 말실수 하면서 가지 못했고, 평택도 선거 전략이 미비해 못 가고 안 가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3개월안에 확실하게 당 지지율을 10%이상 올리겠다"며 "대통령이 열심히 일해서 당을 끌고 갔을때 당이 끌어내렸다면, 이제는 당의 지지율을 올려서 정부를 뒷받침하는 그런 당으로 바꿔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현재 정부가 제일 필요로 하는 입법은 호남권 메가 프로젝트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제대로 못하고 속도를 못 챙긴 것이 있다"며 "여러가지 정책을 만들고, 조율하고, 현장을 가고 이런 당대표가 해야하는 일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 후보는 '반명 프레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김 후보를 윤리 감찰에 넘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광주 반도체가 안될 거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절대 속지말라"며 "오히려 제가 당선되면 재빨리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하나 제가 연임하면 대통령의 레임덕이 온다는 이야기도 말도 안되는 가짜 뉴스"라며 "4년전 지방선거 패배때 김민석 의원이 이재명 탓이라고 한 인터뷰를 보면 김 의원이 반명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하고 정몽준 후보로 간 것이 최악의 자기 정치"라며 "당 대표에 당선되면 당 대표 직권 1호로 윤리감찰단에 김민석 의원의 신천지 의혹 제기 조사를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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