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현황파악 손놓은 진도군

관리부서 없고, 갯벌 개수·면적 등 파악도 못해

진도군 대홍포 방조제 앞 갯벌. 2026.8.7ⓒ 뉴스1 조영석 기자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로 전남광주 지역 일부 갯벌이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군에서는 갯벌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뉴스1>의 취재에 따르면 진도군은 천혜의 리아스식 해안으로 크고 작은 만(灣)이 발달, 대홍포방조제 갯벌과 소포리 해안 갯벌, 청용·죽림어촌 체험마을 갯벌 등 곳곳에 수많은 갯벌이 산재해 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茅島) 사이의 해안도 넓은 갯벌이 형성된 지역에 속한다.

진도 본도는 물론 부속 섬인 조도군도에도 하조도 읍구· 육동· 명지 해안과 상조도 맹성리 등의 해안 만입지에 갯벌이 잘 발달 있다.

이들 갯벌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게와 갯지렁이, 고동, 조개 등은 물론 낙지, 쏙, 맛 등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진도군내 일부 갯벌에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수중생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머리말의 식생도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도군은 해양수산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리하는 군내면 신동에서 고군면 오류 일대의 습지보호구역이외의 갯벌에 대해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진도군은 갯벌을 담당하는 관리부서조차 없다 보니 관련 정책이나 관리대책은 물론 갯벌이 소재한 장소와 면적, 생태계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인근 신안군이 갯벌 생태계 복원과 지형지질, 람사르 습지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세계유산과를 설치, 운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와 관련 진도군 한 관계자는 "진도군 관내에 많은 갯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담당 부서도 없다 보니 현황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6년 전 군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신청을 위해 갯벌 현황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자연유산 등록에 따른 조업 제한 등의 이유로 주민 동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에 전남광주 여수, 고흥, 무안의 갯벌과 충남 서산 갯벌을 추가 등재했다.

이로써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갯벌'은 여수·고흥갯벌이 더해져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이 됐고, '신안갯벌'은 무안 탄도만갯벌이 더해져 '신안-무안 탄도만갯벌'로 확대됐다. 무안의 함해만갯벌과 가로림만의 서산갯벌은 독립된 구성 요소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곰소만의 고창갯벌과 금강 하구의 서천갯벌은 기존대로 유지됐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