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 거장 '청계 정종여' 특별전…해방전후 63점 한자리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서 10월11일까지

정종여 묘향산 1956 종이에 수묵담채 72x194cm 유족소장 (영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10월 11일까지 '청계 정종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는 1989년 정종여 회고전 이후 37년 만에 열리는 특별전으로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에 제작된 회화와 드로잉 등 작품 63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별전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는 정종여의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하정웅컬렉션 가운데 북한 시기 정종여 작품 4점을 계기로 기획됐다.

청계 정종여(1914~1984)는 청전 이상범 문하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조선미술전람회 특선과 입선을 거듭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화가다.

그는 6·25전쟁 이후 북한으로 건너가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조선화 발전에도 기여했다.

한국 근대 동양화단의 촉망받던 작가로 산수, 인물, 화조는 물론 풍속화, 불화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고암 이응노, 운보 김기창과 함께 전통회화를 쇄신한 3대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 1988년 해금 1호 작가로 신세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제1회 광주비엔날레 등에서 조명전이 개최돼 일부작품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한 시기를 대표하는 '통군정'과 '묘향산'을 비롯해 남북한 시기에 제작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계 정종여기념사업회와 유족 협조로 성사된 이번 전시는 분단으로 오랫동안 함께 소개되지 못했던 그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김철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특별전이 정종여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남과 북을 아우른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