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광주서 주말 '싸이 흠뻑쇼'…수만명 운집 '초비상'
입장 시간 30분 늦추고 '짧게 근무·길게 휴식'
그늘막·손풍기 등 현장 폭염 대책 강화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 속에 광주에서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공연이 열려 경찰과 소방,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8일 오후 6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에 위치한 조선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6'이 열린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즐기는 공연으로 2만 5000여 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장소인 조선대 일대는 분지 지형과 도시 열섬 현상이 겹치면서 최근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기온은 지난 3일 40.1도를 기록했고, 다음날엔 39.8도까지 올랐다.
공연 당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3~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장 실물 티켓 교환은 오후 2시부터 이뤄지지만 극심한 더위를 고려해 입장 시간은 30분 늦춰 오후 4시 반부터 진행한다.
'흠뻑쇼' 특성상 공연 중에는 물을 맞지만 입장 전 대기와 이동, 질서 유지 과정에서는 관객과 안전관리 인력이 장시간 폭염에 노출될 수 있다.
공연 규모가 큰 만큼 주최 측이 종합적인 안전관리를 맡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투입되는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 안전관리 인력은 자체적인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의 경우 기동대 1개 중대인 40~5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장시간 야외 근무에 따른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30분 근무 후 1시간을 휴식하는 등 짧게 근무하고 길게 쉬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기동대 버스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얼음물 등을 준비해 더위에 대비한다.
공연 시작 후에는 최소 대기 인원을 활용해 순찰과 질서 유지 업무를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싸이 공연은 주최 측에서 자체적으로 많은 안전요원을 투입한다"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경찰 배치를 최소화하고 더위로 인해 탄력적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에서 2개의 의료부스를 운영하는 것과 별도로 소방은 26명 내외의 인력과 구급차, 펌프차 각 1대를 투입한다.
소방 인력은 기존 보급된 냉감 스카프와 쿨토시 등 폭염 대비 용품을 착용하고 2인 1조로 배치하는데 체력에 따라 1명씩 근무와 휴식을 교대하는 등 유연하게 인력을 운용할 방침이다.
지휘소 등에 근무하는 안전요원은 3시간마다 교대한다.
소방 역시 미니버스 등을 활용하거나 유관기관이 함께 사용하는 종합상황실을 휴식 공간으로 쓸 예정이다.
관할 지자체인 동구는 주민안전담당관과 문화체육예술과 직원 4~5명이 당일 현장에서 종합상황실에서 교대로 근무하며 상황 안내 등을 진행한다.
특히 극심한 더위 상황에 대비해 주최 측에 충분한 그늘막 설치와 온열질환에 대비한 손풍기 등 관련 물품을 비치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폭염 상황이 중대한 만큼 주최 측에서도 물품을 최대한 준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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