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6일 통합협상 재개…국립의대 타협안 나올까

10일 대학통합신청서 제출 마감시한 앞두고 막판 협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일 오후 장흥에서 강성휘 목포시장, 손훈모 순천시장, 김원이 ·권향엽·김문수 국회의원,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대학 통합 및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3 ⓒ 뉴스1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6일 협상을 재개한다.

양 대학 간부진은 이날 장흥이나 보성 등 중간지점에서 만나 대학본부나 의과대학 소재지 등에 대한 협의를 재개한다.

지난 2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양 지역 단체장, 국회의원, 총장 등과 회동을 가진 후 첫 만남이다.

앞선 회동에서 민 시장은 정부와 관계 부처에 10일까지 통합 신청서 제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오는 10일이 양 대학 통합을 위한 마지노선이 된 셈이다.

협상 기한이 다가오면서 양 지역사회는 '의과대학 당위성'을 놓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목포시와 정치권은 지난 3일 "목포대학교가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당위성이 있다"며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서부권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조속히 '서부권 메디컬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목포)과 목포시, 목포시의회는 이날 오전에도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가 균형발전과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필요하다"며 "오는 10일까지 양 대학이 대승적인 합의를 이뤄 통합대학 의과대학 신설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동부권 지역사회도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회 차원의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동부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동시 설립은 선택이 아닌 여수, 순천 등 86만 주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 책무"라며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의료 불균형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책임 있는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부권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범시민 추진위원회 조직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단체는 "특정 지역이나 개별 대학의 이익이 아닌 동부권 주민의 의료 불평등 해소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게첨하고 시민 청원 운동, 대정부 상경 투쟁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지역과 대학들이 모두 '의과대학'만을 고집하면서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양 대학이 각자의 논리만을 앞세워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어느 한 쪽의 양보가 없다면 통합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대와 순천대 모두 각자 공모를 하게 될 경우 자신있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통합 무산에 따라 전남 국립의대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위기감을 가진 채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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