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역대 최고기온에 온열질환 속출…40대 노동자 심정지

운암동 1939년 관측 이래 최고기온 38.8도
축산 피해 10억2300만원…광양 41.1도 기록

30일 전남광주 완도군의 한 넙치 양식장에서 관계자가 고수온으로 폐사한 넙치를 살펴보고 있다.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양식장 수온이 27.2도까지 오르면서 넙치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2026.7.30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될 정도의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3일 전남광주통합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전남광주 나주시 봉황면에서 외국인 노동자 A 씨(40대)가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태양광 주변에서 예초작업을 하던 A 씨는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당시 체온이 41.8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병원이송 도중 심정지 상태였으나 자발순환 회복됐다.

앞서 오전 11시 25분쯤에는 전남광주 고흥군 풍양면에서 "고령자 남성 B 씨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전남광주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179명이다.

폭염에 따른 축산 피해도 잇따라 피해액만 10억2300만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151개 농가에서 닭 5만8203마리, 오리 1만1152마리, 돼지 4941마리 등 총 7만4296마리가 폐사했다.

현재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광주 동부, 곡성 남부에는 최고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광주 운암동 기상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38.8도를 기록했다. 1939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종전 최고기온인 38.5도(1994년 7월 19일·2018년 7월 27일·8월 15일)를 넘어섰다.

AWS 기준 일 최고기온은 광양읍이 41.1도로 가장 높았고, 광주 동구 조선대 40.1도, 순천 황전 39.8도, 곡성 석곡 39.7도 등을 기록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