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은 전남광주,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판 커졌다
반도체 용수·인재 부분 공공기관 이전 건의…정부 선택 촉각
기존 40개 공공기관서 발굴 늘어…"반도체 성공 안착 고려"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정부에 반도체 용수·인재 분야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을 건의했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800조 원대 규모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로 확정하면서, 반도체 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할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4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특별시는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 등 40개 공공기관에 대한 2차 이전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데 이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운영에 필요한 용수·인재 부문 4~5개의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가 건의했다.
정부는 9월 중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세수 확보와 직결된 2차 공공기관 이전은 특별시의 핵심 현안이다.
옛 전남도·광주시가 기존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한 기관은 에너지·환경, 농수산,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문화예술, 사회서비스 등 5개 분야 40개 기관이다.
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후공정 패키징 중심에서 전공정 팹(Fab) 4기 구축으로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과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할 공공기관 유치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전 공공기관 발굴 확대도 불가피해졌다.
250만 평 규모의 광주 군공항 부지에 추진되는 반도체 팹 설립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6.3GW의 전력과 하루 64만 톤의 산업용수 공급이 필요하다.
특별시와 정부는 나주댐 농업용수의 영산강 대체공급에 따른 일일 11만 톤의 추가 물량, 광주시 제1하수처리장 하수재이용수 일일 30만 톤 등 추가 계획을 통해 향후 일일 100만 톤 이상의 용수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별시는 이 같은 기반시설 운영과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시에 공공기관 집중 배치 방침을 시사한 만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안정 운영을 위한 중앙 정부의 '대규모 공공기관 유치'라는 전략적 판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별시는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그동안 유치 목표 기관의 임직원과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정주여건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홍보하는 등 현장 중심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조만간 행정부시장 주재의 공공기관 유치추진단회의를 열고, 통합 이후 처음으로 광주권역까지 확대 개편한 유치 전략과 범시도민 유치위원회 구성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별시는 앞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국가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도록 핵심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관련 법률 개정 등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특별시 관계자는 "반도체 산단 조성 확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 발굴이 40개에서 44~45개 상당으로 확대됐다"며 "반도체 산업 성공 안착과 지역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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