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폭염에 사람도 가축도 '비명'…바다까지 후끈
누적 온열질환자 151명…최고체감온도 35도 안팎
닭·오리·돼지 5만마리 폐사, 양식어류 피해도 확산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광주에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과 가축폐사가 늘고 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 최고기온은 광양읍 36.8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성 벌교 36도, 곡성 석곡 35.8도, 순천시 35.6도, 강진군 35.4도 등을 기록했다.
전남광주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온열질환자도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남광주에서는 10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전남광주 서구 농성동에서는 전날 오후 4시 20분쯤 길가에서 귀가하던 80대 A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집에 귀가하던 A 씨는 열실신 증세를 보였고 당시 체온은 38도를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장흥군 장흥읍 한 주택에서는 오후 4시쯤 80대 여성 B 씨가 쓰러졌다.
장시간 밭일 작업을 했던 B 씨는 체온이 39.8도까지 치솟으며 열탈진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5월 15일부터 집계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1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폭염에 따른 축산 피해도 이어졌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143개 농가에서 닭 4만5296마리, 오리 6224마리, 돼지 3660마리 등 총 5만518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5억55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광주 완도군에는 고수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8개 양식 어가에서 9만 80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4억 20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재 함평만과 도암만, 득량만, 여자만, 가막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광주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전남 6개 권역(여수·목포·영광 낙월면·해남북부·완도·담양)과 거문도·초도, 흑산도·홍도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야외활동과 장시간 농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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