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국립의대 소재지' 줄다리기…극적 합의 될까(종합)

민형배 "무산되면 그 책임은 두 대학에" 결단 요구
대학 통합 31일 사실상 마지노선…입장 변화 주목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오른쪽)이 지난 14일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합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목포대 제공) 2024.11.16 ⓒ 뉴스1

(순천=뉴스1) 전원 김성준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대학 통합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문제가 막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29일 전남광주통합시의회 무안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대학본부 소재지는 순천대, 의과대학 소재지는 목포대로 하는 방안을 공문을 통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학 운영과 관련해 대등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는 통합대학 거버넌스도 제안했다.

송 총장은 "교육부가 2030년 의대 개교를 위해 올해부터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개교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안에 신설 의대를 반드시 지정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순천대의 전향적인 결단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순천대에 곧 장소와 일정을 잡자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 역시 전날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화의 문을 닫지 않겠다"고 밝혀 협상테이블이 열릴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전남 의대 신설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가장 큰 책임이 대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막판 협의안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지 못해 각자 전남 의대 신설 공모에 나설 경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지원 없이 경북, 인천, 전북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다만 '극적합의' 성사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앞선 만남에서 목포대의 이날 제안이 언급됐지만 순천대 측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학 모두 '의과대학 소재지'를 고수하고 있어 단시간 내 입장 변화는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2030년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행정 절차 등을 역산하면 오는 31일이 마감시한으로 양측의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민형배 시장 인수위 박향 전 복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 총장께서 직접 책임지는 집중 협상을 오늘이라도 재개하고 공동 합의문이 나올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시간적 촉박함 때문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내놓은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축안'을 두고 동·서부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점도 변수다.

순천시와 지역 사회는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목포시와 지역 사회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구축안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만약 통합되지 않아서 의과대학 대학병원이 무산되면 그 책임은 두 대학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정말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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