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주청사·국립의대·반도체 클러스터…'3대 갈등' 해법 모색

시민사회지원센터·시민협 토론회 개최
"분출 이견 합리적이고 신속한 조정 중요"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주청사·의대 설치·반도체팹 배치 3대 갈등 의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과정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통합특별시 주청사 입지, 국립의대 신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싼 지역 내 이견을 조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는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3대 갈등 의제,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에서 "행정통합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향후 과제는 분출되는 이견을 얼마나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3대 갈등 의제 풀기' 주제 발표를 통해 주청사 문제의 해법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상생의 원칙을 제안했다.

지역 간 소모적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광주와 무안, 동부권에 위치한 기존 청사들을 균형 있게 활용하되, 교육청 주청사와 시의회 입지 등을 묶어 논의하는 '일괄타결 방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 중심지에서 제외되는 지역의 소외감 완화를 위해 광주시 행정청 설치 등 다른 정책적 보완책 방안 병행도 제시했다.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해서는 기존 특별시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의대·대학본부(목포대)와 대학병원(순천대) 분리' 중재안이 교육적 효율성과 균형 발전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의대와 대학병원이 분리될 경우 의학 교육과 임상 진료 간 연계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는 만큼, 목포대에 의대와 병원을 일체형으로 두고 순천대에 통합대학 본부를 배치하는 등 핵심 기능을 분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부권 의료 수요 충족을 위해 순천 지역에 전남대병원 분원을 설치하는 대안도 언급했다.

2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주청사·의대 설치·반도체팹 배치 3대 갈등 의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6.7.29 ⓒ 뉴스1 조수민 기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서는 군공항 이전 지연에 따른 사업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군공항 소속 전투기를 타 기지로 분산 배치해 부지 조성 착수 시기를 앞당기거나, 마륵동 탄약고 이전 예상 부지에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우선 건설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로는 무안 군공항 이전을 조속히 매듭짓고 본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도 거론했다.

윤희철 박사는 '3대 갈등, 시설 유치보다 지역의 숙제를 먼저 보자'라는 발제를 통해 시설 유치 경쟁 자체보다 각 지역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전남 의대 현안에 대해서는 지역 간 위상 경쟁 관점에서 벗어나 주민의 생명권과 필수 의료 보장이라는 본질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유치 논의와 별개로 권역별 중증 응급·외상 의료 기능을 우선 강화하는 대책을 분리 추진하고, 의료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지역의사제'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김대희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손영득 시민정책행동 창립준비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참여해 통합 지역별 균형 발전 방안과 군공항 이전 등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