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헌혈 행렬' 옛 광주적십자병원 '대동평화회관'으로 조성

전남광주특별시 290억원 투입

광주 옛 적십자병원 건물 전경.(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DB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1980년 5월 당시 부상자 치료를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혈 행렬이 이어진 옛 광주적십자병원이 5·18대동평화관(가칭)으로 조성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 사적지소위원회를 열고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방안을 확정,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해 관련 단체 간 이견으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사적지소위원회에서 공간 활용 방안을 합의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제11호 5·18사적지로 5·18 당시 시민 헌혈과 부상자 치료 등을 통해 생명을 살렸던 곳이다.

통합특별시는 이곳을 나눔과 연대의 대동평화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한 '5·18대동평화관(가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1층은 나눔과 연대의 대동평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응급실을 보존하고 헌혈 교육·전시를 위한 몰입형 아카이브가 들어서며, 5·18 당시 자치공동체를 체험하는 공간과 시민친화형 오월시민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2층은 5·18 동행 플랫폼 공간으로, 가짜 뉴스와 허위·조작 정보를 검증하는 팩트체크 스튜디오, 5·18 관련 진실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창작 스튜디오, 사회적 이슈에 관해 토론하는 빛의 소통방으로 꾸며진다.

3층은 5·18 국제 인권 플랫폼으로 꾸며진다. 수술실, 중환자실, 헌혈실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공간은 아시아인권위원회 유치 등 국제 인권 플랫폼 공간과 국내외 탐방객을 위한 맞춤형 숙박 공간인 오월 광주 스테이가 조성된다.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1998년 5·18사적지 지정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 사업에 총 290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5·18 사적지는 광주 30곳, 전남 30곳 등 모두 60곳이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