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전쟁 대리전도 가열…전남광주 '후보 선봉장' 전면에

정청래-정달성·김민석-정진욱·송영길-최영호…선거전 주도
정진욱·최영호 같은 지역구…향후 총선 향배도 눈길

전남광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모임인 청청유랑단의 정달성 단장이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정 전 대표 기호인 숫자 2를 표시하고 있다.(청청유랑단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전남광주에서도 치열한 계파 구도 속에서 각 후보 선봉장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치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창단한 정청래 후보 지지모임 '청청유랑단'은 5일째 주말도 반납하고 유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단장은 정 전 대표 특보 출신인 정달성 전 광주 북구의회 의원이다.

8월 18일까지 전남광주 27개 시군구 전부 순회를 목표로 창단한 이들은 이른바 '의심(議心)'보다 '당심(黨心)'을 내세우며 '1인 1표제'를 강조하는 정 전 대표의 맨투맨 선거전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뙤약볕 아래 하루 200㎞가 넘는 강행군을 펼치며 5일 만에 벌써 영광·곡성·신안·나주·장성·담양·영암 등 7개 지역을 순회했다.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세 현장에서는 당원과 비당원을 가리지 않고 인사를 건네고 당대표 선거를 홍보하는 등 기초의원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뛴다.

정 단장은 "당대표 선거운동을 여기까지 와서 하는 사람은 40년 당원 평생 처음이라는 어르신들 말씀을 격려 삼아 뛰고 있다"고 전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이 24일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배우자 이태린 여사를 초청한 간담회를 열고 있다.(정진욱 SNS. 재배포 및 DB 금지) 2026.7.27 ⓒ 뉴스1

'의심(議心)'과 '명심(明心)'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를 지원하는 지역 정치권의 모습도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친명 초선'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이재명 대통령의 치적인 광주 반도체 산단 투자부터 각종 공중전에 거리낌없이 참전하며 선거 초반부터 뚜렷한 색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유시민 작가를 향해 "유시민이 미래를 예측했다가 완전히 망가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직격하는가 하면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거라면서 무차별 공격하는 너는 대체 누구냐"며 정청래 후보 측을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김민석 후보의 배우자인 이태린 여사를 초청해 동남갑 당원 간담회를 갖는 등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친명 초선'인 조계원 의원(여수을)이 정청래 후보 측을 향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출마 예정인 조 의원은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을 규명하자는 정당한 문제제기를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 김어준 방송에는 당당히 출연하면서 신천지에는 쫄아 있는 것 아니냐"고 날선 공격을 제기하고 있다.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김용 최고위원 후보와 동행하면서 김민석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21일 광주 서구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당원모임이 결성됐다. (독자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6.6.21 ⓒ 뉴스1

유일한 전남 출신 후보인 송영길 후보 측을 돕는 지역 정치세도 상당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선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데다 이번 당대표 선거가 '선호투표제'로 진행되면서 역할이 중요해졌다.

본경선에서 3위 후보의 표를 1·2순위 후보에게 나뉘어 결선이 치러지면서 송 후보 표가 김민석 후보를 도울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서는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선봉장을 자처한다. 그는 이달 초 송 후보 출마 촉구 결의대회의 전남광주준비위원장을 맡아 출마의 마중물을 마련했다.

또 송 후보 고향인 고흥과 인접한 보성 출신인 최 전 구청장은 광주 소재 고흥·보성 지역 핵심당원을 규합하고 전남 지역 권리당원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민석 후보를 지원하는 정진욱 의원과 활동 영역이 광주 남구로 겹친다. 이 때문에 향후 김민석·송영길 단일화 구도에서 선거 연대의 결과로 최 전 구청장이 총선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