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단 입지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선정 난항…위원회 연기

예비후보지 무안군 불참에…국가산단 조성 등 선결 과제 이견

정부는 6일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 군공항 활주로와 주변 부지의 모습. 2026.7.6 ⓒ 뉴스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위원회가 연기됐다.

27일 통합특별시에 따르면 28일로 예정됐던 제2회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됐던 무안군 망운면 일대에 대한 이전후보지 선정안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안군은 선정위원회 참가 조건으로 제시한 3대 선결 과제 중 국가산단 지정·조성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이견이 발생하면서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부지의 가치가 기본 대비 큰 폭으로 낮아져 재개발 수익을 전제로 짜였던 1조 원 규모의 지원 사업비나 지원비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 선행을 선결과제로 요구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무안군의 연속적인 회의 불참 선언으로 올해 11월까지 군 공항 이전부지 최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계획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800조 원대 반도체 팹 부지로 광주 군 공항을 낙점하면서, 속도감 있는 군 공항 이전이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합특별시 관계자는 "회의가 연기됐다. 다음 회의 날짜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무안군에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공항 이전 지원계획 수립 전 필수 절차로는 이전후보지 선정, 지원계획 수립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원계획은 국무조정실 이전사업지원위원회가 최종 심의해 공고하게 되며 무안군은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무안군은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지원계획을 종합 검토, 광주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

무안군의 이전 유치 신청 후 국방부 이전부지선정위원회가 이전부지를 최종 선정하는 것으로 관련 절차는 마무리된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