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조업 하다가…폭염 속 전남광주 온열질환 추정 환자 잇따라(종합)
-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전남광주 지역에서 고열과 의식 저하 등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26일 전남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쯤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의 한 주택 앞마당에서 장시간 햇빛에 노출돼 고체온 증상을 보인 60대 환자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2분쯤에는 화순군 도암면 원천리의 한 고추밭에서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은 체온이 40.4도까지 치솟은 상태였으며,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화순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5.4도를 기록했다.
전날인 25일에도 야외 작업 중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끝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 3시 15분쯤 해남군 황산면의 한 밭길에서 태국 국적의 30대 외국인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구조됐다. A 씨 역시 발견 당시 고체온 증상을 보였으며, 소방 당국은 의식이 없는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전날 해남의 낮 최고기온은 33.7도였다.
A 씨가 온열질환 사망자로 최종 분류될 경우, 올해 전남광주 지역의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된다.
이보다 앞선 전날 오전 9시 26분쯤에는 여수시 소라면 인근 해상에서 그물 작업을 하던 50대가 쓰러져 온열질환 의심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이틀간 전남광주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여름 전남광주의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 25일 기준 10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지역별 최고기온은 광양 38.1도를 최고로 순천 37.4도, 곡성 36.9도, 광주 동구 36.5도, 강진 35.9도 등을 기록하며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현재 기상청은 광양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 중이며 광주를 비롯해 담양·보성·여수·순천 등 지역에도 폭염경보를 내린 상태다. 아울러 화순과 함평·목포·신안(흑산면 제외)·진도 등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전남광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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