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신설 어디로…목포대, 순천대 '역제안' 거부

'특별시 인수위가 이미 수용 불가 입장 밝힌 안' 회신

국립목포대학교 (목포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는 22일 국립순천대학교가 제안한 대학통합과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방안에 대해 "현실적 검토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목포대에 따르면 순천대는 전날 공문을 통해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단계적 대학병원(기초의학교육 기능)은 순천에 두고, 임상 이론 및 실습교육과 대학병원 설립은 목포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목포대는 해당 제안이 지난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가 양 대학에 제시했던 안의 지역별 역할을 서로 바꾼 형태로, 사실상 기존 안에 대한 '역제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목포대와 순천대에 '1개 의대·단계적 2대학병원' 설립안을 제안했다.

목포에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에는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절충안을 양 대학에 제시했다. 이후 목포에도 추가로 대학병원을 건립하겠단 구상이다.

목포대는 이에 찬성했지만, 순천대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양 대학 부총장 등은 보성에서 만나 대학 통합을 위한 만남을 가졌다.

협상이 끝난 뒤 순천대 측은 "'순천에 대학 본부·의대, 목포에 대학병원'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목포대 측이 '해당 안을 검토한 뒤 회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목포대 관계자는 "인수위의 분석과 제안 배경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이른바 역제안이 실현 가능성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려워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순천대에 공식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간 자율적 협의와 합의를 강조해 온 순천대가 특별시 인수위원회가 이미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힌 안을 다시 제안한 것은 협의의 형평성과 절차적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목포대는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라는 지역의 오랜 숙원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합리적이고 상생적인 협의에 정부의 신설 의과대학 지정 일정을 저해하지 않는 기한 내에서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