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남구 "반도체 협력업체 선점"…'기업지원팀' 신설 검토

에너지밸리·도시첨단산단 미분양 63필지 활용
김병내 청장 "클러스터 조성 대비…기업 직접 찾아가 유치"

광주 남구청사 전경.(남구 제공) DB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비해 기업 유치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반도체 협력업체를 에너지밸리와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유치하기 위한 기업지원팀 신설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개편안을 확정한 뒤 8월 남구의회 심의를 거쳐 9월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구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 유치와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기업지원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지원팀은 반도체 협력업체를 비롯한 기업의 현황과 재무 상태 등을 조사하고 직접 접촉해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는다.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업단지 관련 행정 절차를 지원하는 업무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로 확정된 데 따른 선제 대응 성격이다.

남구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관련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의 추가 입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에너지밸리와 남구 도시첨단산단에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에너지밸리는 전체 115필지 가운데 52필지,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전체 45필지 가운데 11필지가 미분양 상태다.

두 산단에 남은 부지는 모두 63필지, 약 6만3240평 규모다. 에너지밸리의 미분양 부지는 4만3200평, 도시첨단산단은 2만40평이다.

전남광주 남구 대촌 에너지밸리 조감도(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에너지밸리 복합용지에는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과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 연구개발업 등의 입주가 허용돼 있어 반도체 관련 업체를 유치할 수 있는 업종 기반도 마련돼 있다.

남구는 향후 산업용지를 추가로 확보해 나주혁신도시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군공항 이전지와의 접근성을 활용해 광주·나주를 잇는 산업축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오면 협력업체와 주변 하청업체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며 "이들 기업을 미리 선점해 남구 에너지밸리와 도시첨단산단으로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기업 규모와 재무 상태 등을 사전에 조사하고 직접 찾아가 유치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나주혁신도시와의 연계 효과까지 고려해 기업 유치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기업지원팀의 인력 규모와 소속 부서, 구체적인 업무 범위 등을 조직개편안 확정 과정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기업지원팀 신설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은 현재 검토 단계"라며 "8월 의회 심의를 거쳐 9월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