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딸이란 이유로"…광산서 '데이트폭력 1호 사건' 재조명

장윤기 사건 파장 이어 당시 피의자 재수사 요구
"강압 수사로 자백 유도했다…공권력 횡포" 주장

광주 데이트폭력 1호 사건 당사자(사진 왼쪽)가 21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광주 광산경찰서를 규탄하고 있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8년 전 일명 '광주 데이트 폭력 1호' 사건으로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던 당사자가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A 씨는 21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년 전 데이트 폭력 사건 당시 수사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던 경찰서가 장윤기 사건을 맡았다"며 "최근 (장윤기 관련)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8년 전부터 공권력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제 사건 상대가 전직 경찰서장의 딸이었다는 이유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결정적 증거인 CCTV 영상을 확인하지 않고 편집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는 강압적으로 이뤄졌고 자백을 유도 받았는데, 유리한 진술은 수사 결과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독립적이고 공정한 재수사가 즉각 이뤄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광주 데이트 폭력 1호 사건은 지난 2018년 10월 전남광주 광산구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됐는데, 수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조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A씨의 문제 제기 일부를 받아들이며 광주 광산경찰서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권고했다.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