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수사팀장 "윗선서 스토킹·살인 연결 말라 지시" 진술

특별수사단, 전 광산서장·전 형사과장 직권남용 혐의 입건
강간 아닌 일반 살인 적용 경위·경찰 지휘부 개입 여부 수사

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에선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다. 2026.5.14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3) 사건을 맡았던 당시 강력팀장이 증거 인멸과 혐의 등과 관련해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오동욱 특별수사단장(경무관)은 15일 광주경찰청 기자실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장윤기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의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당시 강력팀장이었던 A 경감은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윗선에서 스토킹과 살인사건을 연결시키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단은 전날 전 광산경찰서장 B 경무관과 전 형사과장 C 경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특별수사단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지휘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 등이 이뤄졌는지, 강간 등 살인 혐의가 아닌 일반 살인 혐의가 적용된 경위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강력팀장이 사건을 강간 목적 살인이 아닌 일반 살인으로 송치하게 된 배경에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또 다른 외압이나 개입이 있었는지도 다각도로 확인할 방침이다.

현직 경찰인 장윤기 부친과 큰아버지의 지휘부와의 근무 인연, 이로 인한 지시 등이 이뤄졌는지는 더 살핀다는 계획이다.

특별수사단은 광산경찰서의 지휘라인인 광주경찰청 지휘부 입건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광주경찰청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며 "강력계장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고 그 윗선에서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의혹 없이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