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배재고, 11월 3일 다시 광주서 경기하자"

광주일고-배재고, 학생독립운동 역사 공통점…학교간 교류 확대
반도체 산단 투자 발맞춰 기존 전문계 학교 재편 박차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첫 날인 1일 광주제일고등학교를 방문해 배재고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탱크데이" 등 지역비하 발언을 들은 야구부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6.7.1 ⓒ 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배재고의 '스타벅스 가야지'·'탱크데이'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교육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11월 3일 광주에서 다시 야구 경기를 갖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9일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사건 직후부터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과 즉각 전화 통화를 갖고 교육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학생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교육적으로 해결하자는 뜻을 정 교육감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김 교육감은 기초의원을 거쳐 교육 수장으로 복귀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하는 등 광주와 인연이 있는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된다.

김 교육감은 "광주일고가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 학생 독립운동의 시발점이고 5·18때도 희생이 많았던 곳이다"며 "그렇기에 그같은 폄훼성 발언을 학생들 스스로가 받아들이기 굉장히 힘든 일이었으나 사과가 있었고 용서가 뒤따르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생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진 두 학교간 교류를 강조했다. 광주일고에 따르면 학교 내의 광주학생운동기념탑의 휘호를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내렸고, 1954년 제막식때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1929년 학생독립운동 때에도 배재고보(배재고보) 학생들이 광주고보(광주일고)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오는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둔 올해부터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11월 3일 광주에서 다시 야구 경기를 갖길 제안했다"며 "야구 외에도 다른 학과목이나 스포츠 종목도 함께 하는 학교간 교류를 가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과 광주가 함께 역사 교육과 민주주의 교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도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4기 80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에 대해 교육당국도 인재양성 등 관련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후보가 2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오경미 전 광주교육청 교육국장과 문승태 전 순천대 부총장과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김 교육감은 "전력과 용수에 더해 가장 긴급한 문제가 인재 양성이다. 총 2만 명 가량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30%는 고졸자, 30%는 대졸자, 30%는 석박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정부가 5년 안에 반도체 산단을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우리도 연간 2000명 씩은 육성해야 하는 처지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광주의 특성화 전문계 학교 58곳의 학과 구조를 전환해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인력을 육성하겠다. 그래도 부족한 인재를 충원하기 위해 영재고와 과학고 등 을 3개씩 6개를 개교해 교육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민형배 특별시장과 지역 대학 총장들과도 인재 육성을 위한 정기적인 기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통합교육청의 '머리' 역할을 할 기획조정실장실의 위치가 최정훈 전남광주특별시의원 당선인의 문제제기로 광주청사에서 전남청사로 검토 없이 뒤바뀐 데 대해서는 "촉박한 일정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교육감은 "주소지 문제와 주청사 문제로 굉장한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교육만큼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며 "촉박한 출범 과정에서 합리적이지 못한 문제가 있었으나 의회가 전부 구성된 이후에느 충분히 토론하는 절차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