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초대형 융복합 유기체"

이순형 동신대 교수 "모든 요소 빈틈없이 맞물려야 작동"
"전력·용수·도시계획 최고 전문가 모여 융합된 답 찾아야"

이순형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KTV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재생에너지 전문가인 이순형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800조 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냉철하고 정교한 접근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나 광역 행정 통합 같은 지역의 대전환은 결코 단순한 기술 과제나 행정적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 현안으로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가 전력망(Grid) 설계와 거시적 계통 안정성 △하루 수십만 톤에 달하는 초순수를 확보하고 방류하는 고난도의 용수 공급 인프라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광역 행정 체계를 조화시켜야 하는 종합 건축 및 인허가 등을 꼽았다.

그는 "이 모든 요소가 빈틈없이 맞물려야만 작동하는 '초대형 융복합 인프라 유기체'가 바로 메가 프로젝트의 본질"이라며 "특정 학자나 행정가 한두 명이 아니라 전력계통, 수자원, 도시계획, 광역 행정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융합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 원을 투입해 광주 군공항에 4기의 반도체 팹(제조시설)을 짓기로 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전문가 공방과 의혹 등이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따른 절제된 접근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단편적인 지식을 가진 이들이 만능 전문가처럼 대변하는 방식은 지역 사회에 냉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해야 할 거시적 준비 과정을 흐리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의 백년대계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일수록, 감상을 배제한 냉철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