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관심을…" 총선열기에 묻힌 여수지방의원 보궐선거

5일 앞으로 다가온 4ㆍ11총선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지만 전남 여수 시ㆍ도의원 9명을 뽑는 재보궐 선거는 유권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출마 후보들은 어떻게든 얼굴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데다 경쟁률 3대1에 달하는 많은 후보가 난립하면서 이름 알리기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현장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이 사상 초유의 비리 사태로 9명의 시ㆍ도의원들이 무더기 사퇴되면서 여수정치를 바라보는 냉담한 반응에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고군분투하면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여수 6선거구 통합진보당 천중근 도의원 후보는 6일 "중앙당 차원에서도 총선 후보들에게만 신경 쓰고 지방의원에게는 상대적으로 지원을 않고 있다"며 "유권자뿐만 아니라 신문과 방송할 것 없이 총선 보도에만 열을 올리니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지방자치는 국회의원보다 시ㆍ도의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관심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9명이 비리에 연루돼 보궐선거를 하는 여수가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도 유권자들은 심판하자는 분위기보다는 정치에 아예 냉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무소속 후보는 유권자에게 한번이라도 눈도장을 더 찍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여천 마선거구 무소속 강재헌 시의원 후보는 "새벽 5시40분부터 차량 이동이 많은 거리에 나와 아침인사와 시장이나 동창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구석구석 어디든 찾아간다"면서 "당 소속 후보들은 국회의원, 시ㆍ도의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반면 홀로 움직이다 보니까 힘든 부분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아직도 지역에서는 후보 인물을 보고 판단 하는 게 아닌 조직적인 부분이 상당히 큰 것 같다"며 "비리로 인한 재보궐선거에 대해 젊은 사람들은 아주 냉담한 반면 나이 드신 분들은 열심히 하라고 용기를 북돋아줘서 그나마 힘이 난다"고 전했다.
여수 보궐선거는 광역의원 4개 선거구에 10명의 후보와 시의원 4개 선거구 21명의 후보가 출마해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cool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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