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반도체 특별시' 첫발(종합)
1호 조례안 등 330건 속전속결, 2시간 40여 분 만에 의결
'야당' 진보당 의원들 반대토론 잇따라…존재감 과시
-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대한민국 첫 행정통합 사례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특별시는 출범 첫날 제1호 조례로 반도체 전략투자지원 조례를 만장일치 의결하며 '반도체 특별시'를 향한 첫발을 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이날 오전 0시 전남 무안 전남도의회서 열렸다. 초대 의장으로 4선의 송형곤 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1)을 선출했다. 송 의장은 총 91표 중 86표의 지지로 당선됐다.
송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초대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저 개인에게는 무거운 책임을 시작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 한 번뿐인 첫 페이지를 쓰고 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국가 비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초당적 협력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시의회는 1호 조례안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송 의장이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통합특별시장의 책무로 반도체 산업 투자유치와 투자이행 지원 시책 수립 및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 구축을 명시했다. 또 투자유치와 투자이행을 점검하고 종합적으로 심의하기 위한 반도체 전략위원회 설치 근거도 마련했다.
투자기업의 요청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기업별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관련 부서와 연계한 원스톱 기업 지원 체계 구축을 덧붙였다.
해당 조례안은 재석의원 91명 중 찬성 91명 가결로 100%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어 특별시의회는 특별시 조례 234건, 교육 조례 61건, 의회 조례 35건 등 330건의 필수조례를 순차적으로 심의, 의결했다.
민형배 초대 특별시장과 김대중 초대 특별시교육감도 취임 선서를 통해 취임했다.
민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의 위대한 출발을 만들어 주신 특별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남과 광주의 통합이라는 큰 결단을 이뤄 주신 이재명 대통령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공장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해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 결실을 맺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 대학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교육감도 취임사를 통해 "전남과 광주 교육이 하나되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힘차게 써 내려가는 위대한 장에 섰다"며 "행정구역 결합을 넘어 지역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거대한 빛의 혁명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수도권 교육과 비교해 그 뒤를 따라가지 않겠다"며 "세계가 주목하고 세계가 배우러 오는 대한민국 K교육특별시로 당당히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91명 중 8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5명의 진보당 의원들은 반대 토론을 통해 일방통행에 제지를 걸었다. 조속한 통합특별시 출범의 대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10여 분간의 반대 토론으로 야당의 면모를 보였다.
윤민호 의원은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문제 삼으며 7월 3일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교섭단체 구성요건도 현행 10명보다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최경미 의원은 집행부의 조직개편도상 비대해진 최종 결재 라인과 함께 서울특별시 수준의 별정직 29명으로의 확대를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서울특별시 수준의 권한이 인정된다는 것이지 특별법 어디에도 별정직 정원을 서울시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별도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연순 의원은 통합교육청 조례 심의 과정에서 교육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배제되고 밀실 개편 논란을 빚은 조직안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전국 최초 통합교육청이라는 거대한 설계도에 혹시 놓친 빈틈은 없는지 학교 현장 목소리를 담아 조직 완성도를 높이자"며 숙의를 제안했다.
오전 0시에 열린 첫 본회의는 이날 오전 2시 45분에 정회했다. 오전 8시 30분 속개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한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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