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반도체 투자에 전남광주 '환영'…"성공 안착 총력 지원"(종합)
민형배 5조 투입 구상·특별시의회 지원 조례 추진
교육계·경제계·은행권도 일제히 협력 약속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각각 광주와 서남권에 총 800조 원 규모 반도체 산업 투자계획을 밝히자 지역사회에선 일제히 환영 목소리가 나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며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지원하는 20조 원 규모 재원을 반도체, AI 기반 조성 산업에 최소 5조 원, 필요하다면 모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민 당선인은 별도 팀을 꾸려 충분한 투자기업 지원 방안 마련과 저렴한 토지 제공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 준비,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 체계, 신속한 인허가 제공을 약속했다.
광주시는 환영문을 내고 "광주가 가진 AI 산업 기반과 전남의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가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미래형 반도체 허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릴 기념비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균형성장을 견인할 심장이자 진정한 지방 주도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특별시의회는 특별시가 반도체 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호 조례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전남도의회는 호남권이 전력·부지·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친환경·고효율 반도체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점을 내세우며 일부 정치권의 우려를 일축했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SNS에 "첨단산업의 초격차와 온 국민이 체감하는 균형발전, 그 눈부신 미래를 완성하는 핵심 열쇠는 결국 사람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이 원대한 국정 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준비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고 적었다.
문금주 의원도 "이번 결정은 단순한 산업투자를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장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주철현 의원은 "오랜 시간 국가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호남이 이제는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우뚝 서게 됐다"며 "기업들이 지방 투자가 유리하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 등 국회와 지자체 차원의 입법, 예산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투자에 대해 "가뭄 끝의 단비이자 미래를 향한 마중물"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정쟁 도구로 삼아 발목잡기에 나선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호남권 투자와 관련해 연일 비판 성명을 내던 국민의힘도 이례적으로 환영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자료를 통해 "정부 발표를 환영한다"며 "기업의 자율성과 시장경제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전남광주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만의 이익이 아닌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되길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전남광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교육계에서도 '절호의 기회'임을 강조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당선인은 "기회의 땅 전남광주에 날아든 희망가"라며 "호남 메가 투자 계획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다시 없을 진로 선택 확장의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전남광주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교육 지산지소'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21개 대학 총장단은 "대한민국이 퀀텀 점프할 절호의 기회"라며 "학과 간 장벽을 허문 AI 융합 교육과 맞춤형 과정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경영계도 모든 경제 역량을 모아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지지를 나타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자료를 내고 "설계부터 전공정, 후공정까지 연계되는 종합 반도체 생태계가 마련되면 수많은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의 동반 이전과 대규모 고용 창출로 이어져 호남 경제 체질의 대전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경총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및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산학협력 기반의 전문인재 양성과 연구·생산 인력 정착 지원을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투자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산업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환영과 함께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은행은 "지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환영하며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단지 입주 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에 전용 특례 보증을 지원하고 저금리 정책 자금을 우선 배정하겠다.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대폭 강화하고 기업 성장이 지역민의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역 재투자 비중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노동계는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란다"며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