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다시 전남·광주 하나로"…320만 초광역 지방정부 탄생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수도권 1극 체제·지방소멸 위기 대응

편집자주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다. 행정통합은 수도권 1극체제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갖는 의미와 기대효과, 과제 등을 4회에 나눠 싣는다.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과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를 가진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새 역사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40년 만에 전남·광주가 하나로 돌아간다.

대한민국 사상 첫 광역 지방정부의 통합이자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균형발전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896년 분리 후 40년 만에 하나로

1986년 전라남도에서 광주가 직할시로 분리됐다. 행정구역상 분리됐지만 생활권과 경제권, 산업 구조는 사실상 하나의 권역으로 움직여 왔다.

광주가 소비·행정·교육 중심 기능을 담당하고 전남이 에너지·농수산·관광·산업 기반을 맡는 구조가 형성됐지만 행정은 이원화되면서 정책 중복과 비효율 문제가 반복됐다.

수도권 1극체제 심화와 지방소멸위기가 이어지면서 침체기를 맞이했다. 최근에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화순 동복댐 상수원 관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 지역 간 갈등이 이어졌다.

AI시대와 에너지 대전환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행정통합이나 광역경제공동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결국 지난해 12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제안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화답하면서 행정통합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올해 1월 2일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 대부흥의 새 역사를 열자"며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통합은 공식화됐다.

1월 9일 대통령 간담회와 시·도민 보고회가 열렸고, 12일에는 행정통합 추진협의체가 출범했다.

16일엔 정부가 광역단체 통합시 연간 5조 원씩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3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지난 16일에는 국무회의에서 통합특별시 특별법 시행령 등 시행령 제·개정안 30건도 의결했다.

◇인구 320만명 메가시티 현실화

7월 탄생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인구 320만 명 규모의 국내 첫 초광역 통합 지방정부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150조 원 규모로 확대돼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다른 거대 권역과 경쟁이 가능한 경제 규모를 갖추게 된다.

무엇보다 AI와 미래차, 재생에너지, 해상풍력,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을 통한 경제 발전이 기대된다.

통합특별시는 기존 전남 동부·무안·광주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기로 했으며 기초자치단체 체계도 현행 5개 자치구·5개 시·17개 군 체제를 유지한다.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받게 된 만큼 국가 정무직 부시장 2명, 지방 정무직 부시장 2명 등 4명의 부시장이 근무한다. 1~2급 5명, 2~3급 8명 등 고위직 공무원들의 수도 늘어나게 된다.

특별시 출범을 위한 행정통합 추진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보시스템 통합과 공공시설물 정비 등에 힘쓰고 있다.

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으로 당선된 민형배 당선인의 인수위와도 손발을 맞추고 있다.

다만 통합 이후 지역 간 이해관계 조정과 균형발전 실현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민형배 당선인은 "전남과 광주가 하나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며 "새로운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 지역이 주도하는 압도적 성장의 길을 전남광주가 가장 먼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