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강요·갑질 있었다"…소방노조, 직장내 괴롭힘 진상조사 촉구

지난해 숨진 여성 소방공무원 관련 기자회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11일 광주소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여성 소방공무원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공노총 소방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지난해 숨진 광주 여성 소방공무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광주소방본부의 부조리한 조직 문화 타파를 촉구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11일 광주소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공노총 소방노조는 "그동안 철저한 조사와 감찰을 요구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증언과 사실확인서 등에 따르면 고인은 장기간 반복된 음주 강요와 회식 중심의 조직 문화, 사적 심부름, 상급자의 권위적 통제와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식 자리에서의 성희롱적 조직문화와 여성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관행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사망 이후 고인의 상담 내용과 사생활이 본인의 유가족 동의 없이 공유·보고됐다는 의혹과 사망 책임을 유가족에게 전가하려 했다는 의혹도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명예회복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광주소방본부 내 음주 중심 조직문화와 갑질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광주소방본부 소속 여성 공무원이 생을 마감했다.

유가족은 과도한 회식과 음주 문화,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고인이 힘들어했다고 문제제기를 했으나 광주소방본부 측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아 소방청에 민원을 제기, 현재 소방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