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9일 만에 광주 찾는 정청래…선거 후유증 딛고 재선 행보 시동
5·18묘역 참배 뒤 현장 최고위 통해 지선 당선자들 만나
지선 결과에 대한 사퇴 압박에 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지방선거 이후 9일 만에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수습에 나선다. 지방선거 책임론과 당내 갈등 우려가 맞물린 상황에서 재선 행보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참배에는 당 지도부와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 전남광주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함께한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전날 국회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한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날도 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발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론회에서 정 대표는 "이 대통령께서 국정 속도를 두 배로 높이고 정성을 다하면 앞을 남은 4년을 8년과 같이 쓸 수 있다"며 "대통령의 각오와 같이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강한 책임감과 절박감으로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를 강조하고 다짐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정부이기도 하지만 민주당 정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정 대표를 둘러싼 친명·친청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친청 인사인 이지은 전 민주당 대변인이 이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댄 발언이 논란이 돼 사퇴하면서 친명·친청 갈등 논란이 재점화됐다.
여기에 지난 10일 최고위에서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했다가 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논란을 빚으면서 재차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방선거 갈등도 봉합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오류를 지적한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개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심 확장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지난 10일 "민주당이 산술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정치적으로는 패배했다. 지도부는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불출마 선언도 해야 한다. 억울하더라도 지도부가 먼저 책임져아 한다"고 압박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이 대통령과의 동질성을 강조하면서 당심과 민심을 아우르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남을 향한 메시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김민석·송영길 두 당권주자들이 먼저 광주를 찾은 데 이어 뒤늦게 광주를 찾은 정 대표는 재선 가도를 위해서는 호남 당원들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지난해 당대표 당선 직후 "민주당은 호남에 진 빚이 많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특별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당선 직후 행보로 전남 지역 수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정치적 외통수에 놓인 정 대표가 다시 호남 민심을 끌어안을지를 놓고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 이반을 막고 지지 세력 재편과 결집에 집중하는 한편 호남 발전 방향성을 놓고 이 대통령과 함께 하는 모습으로 호남 당원들의 당심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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