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무등구'로 바뀌나…신수정 당선인 "정체성 살릴 이름"

7월1일 '광주시' 사라지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주민·의회 의견 수렴 등 공론화 과정…최소 2년 소요"

신수정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장 후보자가 6·3 지방선거에서 당선을 확실시 하면서 환호하고 있다.(신수정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신수정 광주 북구청장 당선인이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지자체 명칭을 '무등구'로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광주시'가 사라지면서 북구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지자체 명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신수정 당선인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북구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이름으로 지자체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며 "주민들과 함께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구의 새로운 명칭 후보로 무등산을 언급했다.

신 당선인은 "무등산은 동구와 화순, 담양 등에 걸쳐 있지만 행정구역상 주소는 북구에 있다"며 "북구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경되는 명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주민 참여형'으로 주민들과 함께 멋진 이름을 지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주 자치구의 명칭 변경은 지난해 말 전남과 광주 통합이 추진되면서 함께 공론화됐다.

행정통합 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기존 광주 5개구·전남 22개 시군 체계에서 27개 시·구·군 체제로 변동된다.

그러나 광주시가 사라지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라는 이름이 지형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명칭 변경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과 절차가 필요할 전망이다.

자치구 명칭 변경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지방의회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건의해야 한다.

이후 정부의 법률안 작성과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국회 제출 및 공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북구 관계자는 "실제 명칭 변경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 자치구와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예산 부담도 과제로 꼽힌다.

북구는 명칭 변경에 약 2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표지판과 행정기관 간판, 각종 안내시설과 행정서식 등을 전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구 관계자는 "자치구 예산만으로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규모"라며 "향후 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재정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

신 당선인은 "북구라는 이름을 넘어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