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매몰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부실 시공 11명 구속 기로

11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영장심사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로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작업을 위해 수색작업이 멈춰있다.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부실 시공으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근로자 4명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시공 관계자 11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최윤영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11명에 대한 실질영장심사를 심리한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피의자들은 '부실 시공과 용접 불량을 인정하느냐',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를 일으켜 근로자 4명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원인 조사를 맡은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붕괴 원인을 '용접 불량'과 '품질 관리 미흡'으로 결론 냈다.

철골 접합부에서는 80% 이상의 높은 불합격률이 확인되는 등 공사 현장 전반적인 용접 품질 불량이 확인됐다.

용접부 강도는 설계 기준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장스팬 트러스 주요 접합부가 탈락, 붕괴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일부 접합부에서는 철근 삽입은 물론, 용접량 부족 등 시공 불량이 확인됐다.

일부 공정에서 하도급을 받은 업체가 다시 공사를 넘기는 불법 재하도급이 있었고, 무등록 건설업체가 타 업체 명의를 활용하거나 무계약 시공하는 등 시공자격 위반 정황도 조사됐다.

공기 단축을 위해 용접 시공을 불량하게 하거나 관여한 점, 시공사와 감리에게 적발되지 않도록 몰래 철근 부재를 용접 공정에 삽입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경찰은 수개월에 걸친 1차 수사 끝에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피의자들 중엔 광주시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예정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