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 달라" 이채원 양 구하려다 중상…광주 고교생 '용감한 시민상'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 흉기피습으로 사망한 10대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6.5.7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경찰이 여고생 고(故) 이채원 양의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범인을 막으려다 중상을 입은 고등학생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광주경찰청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용기있는 결정을 보여준 비아고등학교 2학년 고 모 군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고 군은 지난 5월 5일 새벽 광주 광산구 길거리에서 살인 피의자 장윤기(23)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장윤기는 여고생 이채원 양(16)을 15분간 미행하다가 납치를 시도했고, 피해자가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했다.

고 군은 "살려달라"는 이 양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 달려갔다. 장윤기는 고 군이 119에 신고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시선을 돌리자,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채원 양을 구하려다가 자신도 피해를 보는 등 숭고한 시민정신으로 공동체 안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안전사고 현장, 범죄현장에서 타인의 생명 보호와 안전에 기여한 시민들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