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43팀 선정…9월5일 개막

다양한 세대·지역 목소리 아우르는 연대의 장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포스터(광주비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재)광주비엔날레는 9일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43인(팀)을 발표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9월 5일부터 72일간 광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 마지막 구절에서 제목을 가져온 이번 비엔날레는 예술을 통한 자기 변화의 가능성과 실천을 조명한다.

환경 위기와 전쟁, 불평등, 민주주의의 위기 등 동시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 속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예술이 회복과 재구성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작가들은 친밀한 몸짓과 익숙한 유대에서 사회적 관계와 여러 세계를 관통하는 공명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변화에 접근한다.

니나 카넬 작업이 보여주는 분자적 시학에서 왕 지아하오 회화에 담긴 후기 사회주의적 삶의 실존적 무게, 라픽 그레이스가 호흡·움직임·반복을 통해 소환하는 수피즘적(이슬람의 신비주의적 전통) 초월성에 이르기까지 몸과 역사, 타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감각하고 살아내는 방식을 모색한다.

시에테칭과 아만다 헹은 삶 자체를 하나의 재료로 삼아 반복과 규율, 집중을 바탕으로 한 실천을 지속해왔다. 이들의 작업은 지각을 변화시키고, 시간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A K 돌벤, 매튜 바니, 정금형, 안젤라 고는 긍정과 억제, 낯설게 하기와 재구성을 통해 신체가 끊임없이 생성되는 과정을 다룬다.

관람객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 온 임동식의 여정을 따라가다 자연미술가 우평남(종선)을 만나게 된다.

그 곁에는 1947년 광주농업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해 예술과 농업, 자연과 배움을 하나로 엮었던 남종문인화 대가 허백련이 일군 춘설차(春雪茶)가 마련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를 단순한 전시 장소가 아닌 예술과 집단적 실천, 정치적 변화가 불가분하게 얽혀온 도시로 바라본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오월어머니집 어머니들의 그림을 함께 선보인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호추니엔 예술감독과 박가희, 브라이언 쿠안 우드, 최경화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하며,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이예인, 사토 코유리가 참여한다.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이번 작가군은 다양한 세대와 지역의 목소리를 아우르며 지속적인 예술 실천 속에서 삶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핀다"며 "한자리에서 서로 대화하고, 질문을 던지며, 무엇보다 서로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만남과 연대의 장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