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게"…응급구조사 꿈 꿨던 고 이채원 양 기억공간 마련

21일 오후 5시 49재 추모식

광주 여고생 흉기사건 피해자 고 이채원 양 기억 공간. (광주전남추모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여고생 흉기 사건 피해자인 고 이채원 양을 기억하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광주전남추모연대와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8개 단체로 이뤄진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은 9일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 1층 로비에 이 양(16)을 기리기 위한 '기억공간'을 마련했다.

기억공간에는 이 양의 평범하지만 소중했던 일상의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아버지에게 선물 받아 즐겨 입었던 후드 집업과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한 애착 배게, 매일 귀에 꽂고 다니던 무선 이어폰 등 이 양의 온기가 묻어있던 유품들이 놓였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를 꿈꿨던 이 양이 가천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육 설명회를 다녀온 뒤 남겼던 기록도 공개됐다.

추모연대 관계자는 "단순히 슬픔을 나누는 곳이 아니라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자란 귀한 아이이자 이웃을 구하는 멋진 미래를 꿈꿨던 채원이의 반짝이던 생애를 함께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걸음 하셔서 따뜻한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나누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억공간은 21일까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9시,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 양의 49재 추모식은 2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장윤기(23)의 첫 공판기일이 잡혀 하루 앞당긴 21일 오후 5시 기억공간 앞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채원 양은 어린이날이었던 지난달 5일 새벽 광주 도심에서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