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공기업 이전 몰아서"…전남광주특별시 유치 청신호?

선 통합 지역에 대한 우선 혜택 가능성 시사
전남도·광주시, 40개 기관 유치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허경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조가 대대적인 '집중형 분산'으로 선회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공기업 유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5극3특 체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대한 정책적 우선권 부여와 재정지출의 지방 중심 기조는 확실하게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 지방 이전은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전하되, 저번처럼 분산시키면 집중 효과가 좀 떨어져서 이번에는 몰아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지방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선(先) 통합 지역에 대한 우선 혜택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통합을 마친 지역은 법률상 우선하게 돼 있는 만큼 먼저 한 대가로 혜택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의 기조 변화로 인해 오는 7월 1일 공식 개청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의 공기업 추가 이전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전수조사를 진행해 약 350개 기관을 2차 이전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올 하반기에 이전 공기업 등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전남도는 광주시와 행정통합을 전제로 첨단산업, 문화예술, 사회서비스 등 5개 미래 발전 분야를 설정하고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40개 유치 목표기관을 발굴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달까지 유치 활동 집중 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목표기관 중 22개 기관을 방문해 전남의 우수한 산업기반과 정주 여건, 인센티브 등을 알리는 유치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도는 농협·수협 중앙회 등의 이전을 위해 전남 정치권과 함께 관계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국무총리실 등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건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이달 말까지 남은 18개 기관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1차 공공기관 이전 평가 결과, 일각에서는 교육과 교통, 의료서비스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원활한 2차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주거, 교육, 문화시설 등 정주 여건 개선을 포함한 이전 지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은 대통령이 공기업을 지방에 몰아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공공기관 이전이 행정통합의 인센티브 중 하나로 꼽혔던 만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의 2차 이전에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