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증 들고 5·18묘지 찾은 김상욱…"영남에 민주주의 씨앗 뿌리겠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8일 당선증을 가지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 앞에서 참배한 후 묘비를 닦고 있다. 2026.6.8 ⓒ 뉴스1 박지현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8일 당선증을 가지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 앞에서 참배한 후 묘비를 닦고 있다. 2026.6.8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당선증을 들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영남에 민주주의 씨앗을 뿌리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 후 "12·3 내란의 밤 행동할 수 있었던 힘은 1980년 5월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있는 것도 5월 선배님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월 5일 이곳 민주묘지를 찾아 '영남에 민주주의 씨앗을 뿌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첫걸음이 이번 지방선거였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썼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당선증을 가지고 찾아왔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5월 열사들이 꿈꿨던 대동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그는 "영남에서 변화가 생겨야 12·3 내란을 기획했던 세력도 힘을 잃게 되고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광주를 찾는 것만으로도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5월 선배님들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방명록에 '영남에서 민주의 씨앗을 뿌리고 민주의 밭을 개간해감을 보고드립니다. 지난 1월 5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월 선배님들의 염원과 뜻을 가슴에 새깁니다'라고 적었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분향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박지현 기자

참배를 마친 김 당선인은 당선증을 참배단 위에 올린 뒤 묵념했다. 이후 그는 제1묘역에 안장된 윤상원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제2묘역으로 이동해 정동년 열사 묘를 찾았다.

김 당선인은 정동년 열사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고 묘비를 손으로 어루만졌다. 이어 큰절을 올린 뒤 "선생님, 저 왔어요"라고 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2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5·18 관련 단체들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뒤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만나 광주·울산 협력사업과 인공지능(AI) 산업 연계 방안, 영호남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광주는 기초 AI 분야에 집중하고 있고 울산은 산업 AI 전환(AX)에 강점이 있다"며 "함께 손을 잡는다면 훨씬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