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결과 놓고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 명암
단체장 배출 실패엔 "민심 겸허히 받들 것"
일각에선 "정청래 지도부 성과, 따져봐야"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의 결과를 두고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을 배출에 성공한 지역위원장들은 반색한 반면 무소속·혁신당에 자리를 내 준 지역위원장들은 반성의 메시지를 냈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순천갑 지역위원장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자기 페이스북에 "순천시민께서 선택해 주신 손훈모 시장 당선은 민주당 원팀으로 새로운 도약을 잇는 출발점"이라며 "순천과 전남, 광주가 함께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되는 길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게시했다.
당초 민주당의 열세가 점쳐졌던 순천은 개표 결과 1만 표에 육박하는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예상 밖의 대승을 확인한 지역 정가는 '통합과 미래'를 화두로 던지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구례·곡성에서 민주당 단체장을 배출했으나 광양에서 '5연속 무소속 당선'을 허용한 권향엽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은 SNS에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자성의 메시지를 냈다.
권 의원은 "결과를 깊이 성찰하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 곁에서 다시 배우고 더 크게 변화하겠다"며 "지역민들께서 민주당에 보내주신 성원과 질책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흥과 보성에서 현직 단체장 연임에 성공했지만 장흥을 조국혁신당에, 강진을 무소속에 내준 문금주(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지역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소중한 뜻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부족했던 점은 냉정하게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으며, 군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잡음으로 내홍을 겪은 여수 지역은 6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단체장 배출에 성공했으나, 선거 과정의 균열을 이유로 '반쪽짜리 승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계원 의원(여수을 지역위원장)은 "여수의 경우 민주당 원팀이 압도적인 승리를 일궈냈지만, 최종적으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성적표는 결코 자화자찬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정청래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했는지, 외연을 확장해 지선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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