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폭풍…"전당대회서 정청래 심판" 벼르는 김영록·김관영

민주당 지도부 겨냥 '잘못된 공천' 거세게 비판
권향엽 의원은 "정 대표 지선 승리 위해 노력" 옹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6.6.3 ⓒ 뉴스1 유승관 기자

(광주·전주=뉴스1) 전원 이수민 유승훈 기자 = 호남에서 6·3 지방선거 성적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서 호남은 철저히 외면받았다"며 "당대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정청래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직격했다.

김영록 지사는 8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본산, 호남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연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ARS 먹통 사태와 깜깜이 경선 논란, 호남 소외론 등에 대해 당 지도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보미 전 강진군의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으로 무소속 후보가 강진에서 군수로 당선됐고, 도의원도 진보당에게 빼앗겼고, 군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고 비판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전남에서 비민주당 계열 후보 5명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점 등을 볼 때 민주당에 대한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에서도 당 대표 책임론이 거론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을 다시 민주당답게 만들라는 도민의 명령, 정청래 세력에 대한 도민의 심판이었다"며 "그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8월 전당대회는 그 첫 번째 무대가 될 것"이라며 "불공정 공천을 한 정청래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공정과 정의가 더욱 넘치는 민주당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당대표가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예산 10조 원 시대를 열었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지역 성장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시도민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면서 "국가와 전남발전을 위해 애써오신 업적과 경륜을 더 값지게 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