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30%' 읍소 국힘 이정현, 목표 달성 유일한 투표소는 '이곳'

곡성 고향 마을서만 '33.9%'…전체 득표율은 11.67%
대선서 '尹 우위' 도양읍서도 한 자릿수 득표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3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에서 이정현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곡성=뉴스1) 최성국 김성준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고향에서 유일하게 목표로 삼은 '30% 득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9.01%를 득표해 당선됐다.

당선이 아닌 '30% 득표율'을 읍소했던 이 후보는 11.67%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가 태어난 전남 곡성은 이 후보에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 득표율의 2배에 가까운 표를 안겨줬지만, 30% 달성은 성공하지 못했다. 곡성에서 민 후보는 1만 2792표(66.2%), 이 후보는 4094표(21.2%)를 받았다.

고향인 곡성군 목사동면에서만 이 후보는 자신의 목표치를 달성했다. 목사동면은 유효표 715표 중 민 후보 393표(54.9%), 이 후보 243표(33.9%)로 집계됐다.

이 후보의 고향 마을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곳이다. 당시 권향엽 민주당 후보(현 국회의원)가 294표를 받은 반면 낙선한 이 후보는 368표를 얻었다.

제20대 대선 광주·전남 1229개 투표소 중 유일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던 고흥군 도양읍도 이번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냈다.

대선 당시 국립소록도병원 내 복합체육관에 설치된 고흥군 도양읍 제6투표소는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58.3%, 이재명 후보에게 36.6%의 표를 줬다.

지역 정가는 이 같은 투표 결과를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와 소록도 간 인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1970년대 박 전 대통령 부부는 고령의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병실과 진료실을 갖춘 최신 건물과 특별예산을 지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한센인의 외부 생활을 가로막던 총 2㎞ 길이의 경계 철조망도 제거했다. 철조망 철거는 단순한 물리적 변화를 넘어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왔던 한센인에게 큰 위로가 됐다. 한센인은 육영수 여사의 서거에 누구보다 안타까워하고 육 여사의 공덕비를 세워 감사까지 표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득표가 다른 지역 대비 높게 나오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번엔 달랐다. 이번 지선 도양읍의 득표율은 민 후보 80.6%, 이 후보 9.26%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패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불법계엄, 국민의힘에 의한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무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이 추진됐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 불참과 필리버스터 신청 등으로 무산됐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