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6전7기' 윤민호, 전남광주시의원 당선…"초심 간직"

2012년 총선 도전 후 6차례 고배…"민주당과 일 잘하기 경쟁"

윤민호.(진보당 제공)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윤민호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후보가 14년간 이어진 7번째 도전 끝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윤민호 후보는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광주 북구을 출마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선거 4차례, 광주시장 선거 2차례 등 6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6·3 지방선거에서는 진보당 후보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3인 선출)인 광주 북구 제2선거구에 출마해 18.73%의 득표율로 2위로 당선되며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윤 당선자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이런 기회가 왔다"며 "주민들에게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4년 동안 지금의 마음처럼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초심'과 관련해 "주민들을 만나보면 선거 때만 열심히 하고 당선 이후에는 삶이나 민원을 외면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선거 때의 간절함을 4년 동안 간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께서 민주당을 견제하라는 의미로 선택해주신 것 같다"며 "민주당과 진보당이 경쟁하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조선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한 뒤 진보정당 활동을 이어왔다. 2003년 민주노동당 입당 후 지역 진보정치권에서 활동해왔다.

삼각동 송전탑 지중화와 대형마트 입점 저지 등 지역 현안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8년부터는 택배기사로 일하며 주민들과 접점을 넓혔고, 2024년 총선 당시에는 6년차 택배기사 신분으로 출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오랜 기간 지역 현안 활동과 주민 밀착 행보를 이어오며 인지도를 쌓아온 점이 이번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보당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광주 지역 정치 지형이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진보당 소속 후보가 광역의회 의석을 확보하면서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자는 당선 직후 자신의 SNS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해라', '진짜 잘해라',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약속드렸던 대로 민주당과 일 잘하기 경쟁을 하겠다. 초심 잃지 않고 잘하겠다"고 적었다.

광주 북구 운암동·동림동·건국동·양산동·신용동을 지역구로 하는 윤 당선자는 이번 당선을 통해 첫 의정활동에 나서게 된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