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오 함평군수 당선인측, 초접전에 꽃다발·현수막도 부랴부랴
"정말 당선될까" 긴가민가…캠프 직원 퇴근하기도
오전 1시 넘겨서야 안도…"황금박쥐상 중심지 이전 검토"
- 서충섭 기자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함평군수 선거에서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 후보는 49.76%의 득표율(1만 127표)로 당선을 확정했으며, 이윤행 조국혁신당 후보는 46.65%(9494표)로 그 뒤를 바짝 쫓았으나 3.11%p 차로 고배를 마셨다.
개표 내내 역전 위기를 오가는 혼전이 거듭되면서 이남오 후보 캠프 측이 당선 확정 직전까지 현수막과 꽃다발을 준비하지 못할 만큼 막판까지 확신을 내리지 못하는 판세가 이어졌다.
개표 시작 직후 이남오 후보는 이윤행 후보를 소폭 앞서긴 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계속해서 추격당했다. 이윤행 후보의 고향 지역에서 몰표가 나오면서 역전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표차가 벌어지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순간이 이어졌다.
특히 평소 여론조사에서 이남오 후보를 소폭 앞섰던 만큼 이윤행 후보 측은 개표 직후 일찌감치 승기를 자신하며 당선인 입장문과 자료를 배포했다. 반면 이남오 후보 측은 이윤행 후보를 앞서면서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해 입장문을 배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당선인을 위한 축하 꽃다발과 현수막도 3일 밤 11시까지 준비하지 않다가 당선 유력 등이 표시되자 그제야 부랴부랴 준비했다. 이 후보도 "하늘에 맡기자"며 잠시 자택에 돌아갔다가 승기가 점차 높아지자 다시 캠프로 돌아와 지지자들과 개표 방송을 끝까지 시청했다.
개표율이 60%를 넘어선 오전 0시에서야 이남오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함평 군민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며 "지금 함평은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서 있다.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공약 하나하나를 군정 운영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남오 후보는 민주당 경선서부터 초선 군의원으로 현역 함평군수인 이상익 후보를 넘어서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LG화재 보험설계사 시절 인구도 적은 함평에서 '전국 영업왕'에 올랐던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그는 학비를 마련하려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했다. 보험설계사를 하면서 이장도 겸직하면서 '신세대 이장'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전 군민 기본소득 15만 원 지급과 4년제 종합대학 함평캠퍼스 유치를 약속했고 특히 금값 폭등으로 28억 원에서 360억 원으로 몸값이 11배 이상 뛴 황금박쥐상을 읍내 중심권으로 이전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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