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 "항철위 결과 기다려야 한다는 수사기관 발표 참담"

1년 5개월간 책임자 처벌 없어…법원 기소 장기화 전망

12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잔해물 보관 창고에서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 잔해물 관련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2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내놓은 결과에 무력감을 호소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3일 특별수사단의 발표 관련 입장문을 내고 "전남경찰청에서 국수본 산하 특수단으로 수사가 전격 이관됐을 때, 마침내 신속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 믿었다"며 "그러나 출범 4개월 만에 마주한 특수단의 결과 발표는 참담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특수단은 34명 기소, 5명 신병처리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기체 결함과 항공사 과실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단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결과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소를 미루겠다는 검찰의 입장을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수단이 기한 없이 수사를 이어가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수사 인력이 기존 48명에서 20명으로 대폭 축소된 점이 수사 동력 상실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며 "이대로라면 1년 이상 책임자 처벌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특수단은 연장이 형식적인 연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항공 전문 인력 보강과 철저한 보완 수사를 통해 참사에 대한 강력한 진상규명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유가족협의회는 항철위 조사를 검증할 수 있는 독자적인 검증 전문성 확보를 요구했다.

경찰 내 경찰항공대 등 전문 인력을 적극 가동하고, 대통령 지시대로 해외 전문가와의 공조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콘크리트 둔덕으로 만들어진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가 폭발하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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