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더 드릴게요" 지선 후보 현금성 공약 봇물…유권자 현혹?

영광·함평·광양 단체장 선거 "상대 후보 현실성 제로" 격돌
'이재명 칭찬' 신안에선 월 50만원 에너지 기본소득 제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21일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에 광주 북구 관계자들이 선거벽보를 부착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앞다투어 '현금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지자체 재정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 후보보다 많은 '현금 지원'을 약속하면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빛원전으로부터 상생협력금을 받고 있어 예산 운용의 폭이 넓은 전남 영광서는 현금성 지원 공약 전쟁이 불붙었다.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년간 에너지기본소득 260만 원과 농촌기본소득 270만 원 등 530만 원, 김한균 무소속 후보는 4년간 원전 계속 운전에 따른 상생협력금 400만 원,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농어촌기본소득 연간 240만 원 등 4년간 960만 원 지원을 각각 공약으로 내놓았다. 오기원 무소속 후보는 군민 1인당 매달 100만 원의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내세우며 연간 1200만 원, 4년간 4800만 원 지원을 제시했다.

광양시장 선거에서는 지원금 규모를 두고 후보자간 공방이 벌어졌다.

박성현 무소속 후보가 30만 원 상당의 민생지원금 공약을 내놓자 정인화 민주당 후보는 40만 원 상당의 지원금 공약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제 민생지원금 공약을 맹비난하던 정 후보도 갑자기 지원금 공약을 제시했다. 내가 하면 민생이고 남이 하면 포퓰리즘이냐"고 힐난했다.

인구 3만 명이 무너진 함평도 경쟁이 치열하다.

이남오 민주당 함평군수 후보는 1인당 100만 원의 민생경제회복지원금 공약에 이어 연간 180만 원의 농어촌 기본소득과 영농형 태양광 연금 도입도 제시했다.

상대편인 이윤행 조국혁신당 후보는 민생경제회복지원금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대신 농어민수당 연간 14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나주시장 선거서는 현 시장인 윤병태 민주당 후보는 1인당 2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고, 도전자인 김덕수 혁신당 후보는 생활안정지원금 50만 원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햇빛연금의 모범사례'로 언급한 신안군에서는 박우량 민주당 신안군수 후보가 매달 50만 원의 신재생에너지 기본소득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김태성 혁신당 후보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와 현행 농어민 공익수당 적시 지급을 강조하고 현금성 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특별시장 후보군도 현금성 지원금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도 만19세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청년 사회진출지원금'을 1인당 5000만 원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월 30만 원의 효도수당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첫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선거전에서도 현금성 공약은 빠지지 않는다.

김대중 후보는 기존 연간 120만 원 규모 학생교육수당을 토대로 전남광주특별시 예산을 기반으로 한 1조 5000억 원 규모 장학금 조성을 내세우며 현금성 복지에서 장학금으로 확대했다.

이정선 후보는 '우리아이 1000드림 펀드'로 중1 입학 때부터 고3 졸업 때까지 1000만 원 펀드 조성과 연간 120만 원을 지원하는 '꿈드리미' 공약을 제시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장 출신인 장관호 후보도 고3까지 학생 1인당 연간 120만 원의 기본교육수당 공약을 내놨다.

일부 후보들의 현금성 공약의 경우 기존 재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가능하다는 설명이지만 현실적인 재원마련 방안인지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유권자들은 피부에 와닿지 않는 거시적인 공약보다는 현금성 지원에 민감하다는 현실적인 반응도 나온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