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카페·패스트푸드점, 자발적 협약에도 일회용품 사용 여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비율, 미체결 업체보다 높아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이 자발적 협약에도 불구하고 일회용품 사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20일부터 열흘간 광주시 내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 협약 체결 업체 38곳과 미체결 업체 19곳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품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협약 체결 업체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비율은 3.3%로 미체결 업체 1.6%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크아웃의 경우 체결 업체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65.9%, 종이컵 29.3%를 사용해 전체의 95.2%가 일회용품이었다. 개인 텀블러 비율은 4.8%에 그쳤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빨대 사용 제한 정책을 예고했음에도 오히려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 비율은 늘어났다.
협약 체결 업체 81.6%가 여전히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1.8%p 증가한 수치다.
매장 내 식기류는 플라스틱 스푼과 포크 사용은 줄었지만, 플라스틱 나이프 사용률은 전년 대비 0.2%p 늘었다.
미체결 업체에서는 매장 내 플라스틱 스푼 사용률이 지난해 0%에서 올해 12.5%로 급증하는 등 일회용품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텀블러 사용 확대를 위한 유인책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협약 체결 업체 중 텀블러 인센티브를 홍보하는 곳은 단 2곳에 불과했고 텀블러 할인 혜택이 전혀 없는 곳도 42.1%에 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플라스틱 빨대, 나이프 사용량이 늘었고 텀블러 인센티브 홍보 감소 등 협약 이행이 크게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자율적 참여와 선의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 일회용품 감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발표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명확한 법적 규제와 구체적 감량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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